비음산터널뚫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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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쪽에호잰가요?
안상수 창원시장이 ‘비음산 터널’ 개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김해와 창원을 잇는 새로운 순환도로망 개설사업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안 시장은 3일 오전 9시 40분 김해시청을 방문, 200여명의 시청직원들을 대상으로 ‘김해와 창원의 상생발전’을 주제로 특강하는 자리에서 “불모산 터널과 관련해 창원시정연구원에 타당성을 연구토록 한 결과, 일단 긍정적인 결론이 났다”며 “김해시와 비음산터널 개설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김해와 창원은 산업도시로 함께 발전하고 있는 이웃사촌”이라고 전제하고 “허성곤 김해시장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비음산 터널 문제와 관련해 시정연구원을 통해 검토한 결과, 두 도시 상생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났고 이 문제를 빨리 진행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정연구원의 최종 연구결과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것이지만,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는 두 도시가 이 문제를 두고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김해와 창원 상생발전의 선물로 드리겠다”며 터널개설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터널 진출입로 주변의 주민들과 경제성 등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들이 있는 만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해 일부 변수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안 시장의 이번 발언은 김해시가 그간 강력하게 요구해온 비음산 터널 개설 제안에 대해 지역 간 연결도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도심 내 정체 심화를 우려해 난색을 표명했던 종전 창원시의 입장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비음산터널 개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가 허성곤 시장 취임 이후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비음산터널 개설사업은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국도25호선 토월램프에서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를 거쳐 남해고속도로 진례IC로 이어지는 총연장 7.8㎞의 도로로, 이 중 터널구간은 3.6㎞다.
김해시는 지난 2008년 민간투자자가 제안한 비음산터널을 개설할 경우 창원~김해를 연결하는 지방도 1020호선(창원터널)으로 통행하는 하루 9만3000여 대의 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두 도시 간 통행이 크게 원활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창원시민의 입장에서도 10분 이내에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국도25호선 대체도로와 연계해 김해, 양산, 밀양으로 접근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심지 교통량 분산과 이동거리 단축, 지방도 1020호선 창원터널의 교통량 분산 등 효과가 매우 커 오는 2019년 기준, 차량운행비용은 연간 67억원이 절감되고, 운행시간 절감비용도 138억원에 이르는 편익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는 지난해 10월 밀양시, 양산시와 공동으로 경남도와 창원시에 비음산터널 개설 협조를 건의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6월 창원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터널 개설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종권 김해시 건설안전교통국장은 “도로개설 문제는 노선 결정이 우선돼야 실무추진이 원활해지는 만큼 창원시와 적극적으로 행정절차 추진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