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유지역 부동산중개업체가 친목회를 조직해 중개수수료 할인과 일요일 영업 금지 등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는 지난달 장유지역 부동산 중개업체들의 친목모임인 '장ㅇ회'의 중개수수료 할인 금지, 일요일 영업 금지, 비회원과의 공동중개 금지 등의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 부산사무소는 "장ㅇ회가 회원들이 담합을 어겼을 경우 벌금 부과, 제명 등 제재 규정을 회칙에 명시하고 강제로 담합에 참여시켜 왔으며, 부동산 중개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해야 하는 중개수수료를 일괄적으로 결정해 사실상 중개수수료를 할인해 주지 못하도록 차단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일요일 영업 금지와 비회원과의 공동중개 금지 등 개별 부동산중개업체들의 영업활동을 부당하게 막아 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거대한 신도심을 형성하고 있는 장유지역에는 180여 곳에 달하는 부동산중개업체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업체 간 담합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 박진호 조사관은 "장유지역의 경우 부동산중개업체 친목회의 담합으로 중개수수료 할인이 금지됐으며, 휴일 영업금지로 소비자들의 부동산 거래기회가 제약을 받았다"며 "비회원과의 공동중개가 금지되면 비회원들의 영업활동이 위축돼 부동산 중개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담합행위가 장유면이라는 특정지역에서만 발생한 데다 기간이 짧아 시정명령만 내렸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친목회의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과징금 부과 및 검찰고발 등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