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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위기에… 13년전 ‘저축은행 줄도산’ 악몽 재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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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아이피 조회 49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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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액 16위의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을 하면서 태영 측에 돈을 대준
금융기관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13년 전 비슷한 부동산 투자 위기를 이기지 못해 저축은행이 줄도산했던 때의 악몽이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 1일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에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통보를 보냈다.
대상 채권단은 약 400여곳이다.
소집통보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에서만 1조3007억원을 차입했다.
회사채, 담보대출, 기업어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다.

그 외에도 태영건설은 122곳의 사업장에 9조1816억원의 PF대출 보증을 섰다. 이 가운데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CP4사업 한 곳에만 1조5923억원의 보증을 섰다.

부동산 업계는 태영건설이 현 상황으로서는 이처럼 막대한 대출금과 보증을 감내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4조5800억원으로 추산했다. 태영건설이 자체적으로 계산한
우발채무도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에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도 포함돼있지만,
문제는 중소규모 금융기관이다. 채권단 명단을 보면 태영건설에 직접 돈을 빌려준 신용협동조합만 54곳에 달한다.

태영건설이 채무를 보증한 곳들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돈을 떼일 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은 수백 곳으로 늘어난다.
당장 지역별 새마을금고 수십 곳이 PF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오케이·한화·남양·우리저축은행 등 저축은행과
농업협동조합(농협)들도 명단에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최악의 경우 태영건설이 부도 상황에 몰려도 자체적인 대손충당금으로 손실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 등 중소규모 제2금융권 기관들의 경우 빌려준 돈을 못 받으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문제는 태영건설 PF 사업에 참여한 제2금융권 기관들의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은 자체적으로 조성한 예금자 보호기금이 시민들의 돈을 지켜준다.
다만 한도가 5000만원으로 통일돼 있다. 통장에 1억원을 넣어놔도 저축은행이 망하면 그 중 5000만원밖에 건질 수
없다는 얘기다. 그마저도 해당 저축은행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절차가 지연되면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 수도 없다.

일각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태영건설 사태가 13년 전 ‘저축은행 사태’와 전개 양상이 유사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저축은행들은 2003년부터 본 목적인 서민금융 외 부동산 사업대출 손을 대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띠며 2007년까지는 막대한 이익이 났으나 이후 건설경기가 무너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치며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차례로 쓰러졌다.

결국 2011년 2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부실이 다른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렸다. 이들 저축은행은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 매각되는 등 정상화 작업을 거쳤지만, 이 과정에서 5000만원
이상 예금을 예치했던 시민들이 은행 창구에 몰려들어 은행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일었다.

당시 “한평생 모은 돈인데 전부 날아갔다” “집을 팔아 넣어둔 전재산이다. 제발 돌려달라” 등의 절규가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번 태영건설발(發) 위기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관련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당시 저축은행 사태는 브릿지론으로 인해 부실했던 점이 있지만 지금은 저축은행 비중이 높지는 않다”며
 “현재는 특정 섹터가 아닌 여러 금융기관이 부담을 나눠서 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섹터만 충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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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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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나면 제2저축은행사태가 될지 안될지 알겠구먼, 또 곡소리가 나오겠네 ㅎㅎㅎ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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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나니 거래 가뭄 극심! 일산하이파크시티 47평 4.9억'..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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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안낳는 건 집값 때문이다." -국토연구원, 성동구 한강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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