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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은 시작…올해부터 ‘폭탄’ 하나둘씩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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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아이피 조회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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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순위 업계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134조 원에 육박하는 대출이 투입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만기가 다수 돌아오는 내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 2000억 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956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478%에 달해 국내 35위 내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다. 28일 만기가 돌아온 480억 원의 서울 성수동 빌딩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결국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당일 3개 신용평가사는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에서 ‘CCC’로 수직 강등했다.

PF 우발채무 위기를 겪는 곳은 태영건설 뿐만이 아니다. 부채비율이 467.9%인 신세계건설이나 현금성자산(2377억 원) 3배 수준의
PF우발채무(6121억 원)를 떠안고 있는 코오롱글로벌 등도 위험군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부도설이 나돌았던 롯데건설도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212.7%로 높은 편이다. 다만 지난 1년간 PF 잔액을 1조원 가까이 줄인 점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더 큰 위기는 올해에 도래할 전망이다. 전체 PF 중 1년 이내 만기 도래 금액(올해 6월 기준)이 62%에 달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조 4000억 원 규모 건설채의 만기가 도래해 건설사들은 상환 부담을 이중으로 겪을 것으로 보인다.
비우량채로 분류되는 AA급 미만 회사채가 전체의 94%를 차지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투자심리가 악화된 만큼 비우량채들의 경우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자금 조달에 성공하더라도 금리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의 PF 위기는 자금을 공급한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후순위 대출과 PF대출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을 주로 취급한 제2금융권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대출을 말한다. 다음 단계인 본PF와 비교해 예상 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브릿지론 30조 원 중
7조 3000억 원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 금액이 일시에 손실로 반영되면 경제시스템은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되는 만큼 사업성이 낮은 브릿지론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특히 취약한 부동산 PF에 대해 대주단들의 자율적 협약을 통해 사업 지속 또는 구조조정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관련 시장 불안을 해소해나가는 한편 시장 원리에 따라 부실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정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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