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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대출도 최대치로"…'실탄' 확보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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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즘은 아이피 조회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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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보릿고개 준비하자" 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
채권 발행부터 자산 매각까지…앞다퉈 현금 확보
오죽하면…월급 반납 나서는 임원들

국내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짜 회사와 부동산을 매각하고 회사채 발행과 기업 대출을 늘리는 데 이어
임원들은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유가 폭락에 따른 경기 침체가 2분기를 지나며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기업들은 코로나발 침체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중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회사채 발행은 2016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33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다.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쇼핑등
롯데그룹 계열도 약 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코로나 여파로 자금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그럼에도 전체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12조3375억원이다. 3월에는 5조551억원, 4월(27일 기준)에는
5조749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2~4월 발행액만 총 23조141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회사채 규모(21조575억원)보다 약 9%가량 더 많이 발행됐다.

기업대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말보다 18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200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데, 2014년 1월 10조9000억원에 달했던 종전 최대치보다도 7조원
이상 많았다. 이 중 대기업의 은행대출은 지난달 10조7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8조원가량 늘었다.

②알짜 자회사부터 직원 숙소까지 잇따라 매물로 내놔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기업도 많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몰린 두산중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솔루스
등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등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의 가치는 IB업계에서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진은 롯데렌탈에 렌터카 차량 3000여대를 600억원에 매각했고, 해태제과는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빙그레에 1400억원에 매각했다.

보유 중인 부동산도 팔고 있다. 이마트는 서울 마곡지구 내 업무용지를 8158억원에 처분했고, LG전자는 중국 베이징트윈
타워 지분을 싱가포르투자청에 6688억원에 매각했다. 현대로템도 878억원 규모의 경기도 의왕시 소재의 부동산을 매물로
내놨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9년부터 41년간 직원들 사옥으로 사용해온 제주도 연동 소재 주택 일대를 매각했다.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비핵심 자산 정리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9451㎡(약 2858평) 규모 부지의 매각 금액은
300억~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③임원들은 월급 반납…직원들은 휴직
임원들이 나서서 임금을 반납하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전 계열사 임원 임금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을 포함해 전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원의 수는 1200명이다.
한화 계열사들도 그룹 방침에 따라 임원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3개월간 신동빈 회장 급여 50%를,
임원 사외이사 등 33명은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항공업계는 유무급 휴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전체 노선 90%가 감편 운휴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국내외 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본봉의 70%만 지급하는
순환 휴직에 들어갔다. 전체 인원의 70%가 부서 상황에 따라 1~3개월씩 돌아가며 쉬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부터 사업량이 정상화할 때까지 매달 전 직원이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내 승무원과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2개월 단위의 유급 휴직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최대 4개월간 희망자에 한해 유급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들 현금 확보는 생존의 문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에도 기업들은 채권 발행이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SK텔레콤이 2~5년 만기 회사채 30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현대제철과 기아차도 각각 1200억원, 700억원의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포스코역시 200억엔의 엔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상하이 푸둥 금융지구 내에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 고층 건물 ‘포스플라자’를 매각, 당시 36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SKC 대표이사였던 최신원 현 SK네트웍스 회장 등을 비롯해,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 KT, 대한항공, 포스코,
SK##그룹 등의 임원들은 임금을 반납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이 유동성 확보에 매진하는 배경을 두고 전례 없는 위기 발생에 따른 소위 ‘생존모드’에 돌입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원들이 임금 반납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이들의 인건비까지 관리해야 하는 안 좋은 상황에 몰렸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신용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의 문제"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불요불급한 투자는 최소화하고 지속해서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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