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2023년 완공” 

기사입력2019.06.16. 오후 6:24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조성 사업이 20여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사업 주체인 롯데 측이 경남도, 김해시와의 협의를 통해 호텔과 스포츠센터 등 3단계사업을 늦어도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경남도와 롯데가 1996년 협약을 맺으며 시작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은 추진 27년 만에 완성된다.

장기 지연에 비판 쏟아진 사업

스포츠센터·마트 내년 준공 이어

컨벤션 기능 복합 리조트 개발

착공 27년 만에 마무리 짓기로

김해시는 신문동 일원 87만 6879㎡에서 추진 중인 김해관광유통단지 1, 2단계에 이어 남은 3단계 사업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상반기까지 모두 완공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3단계 사업은 올해 초 공사가 시작된 스포츠센터를 비롯해 테마파크, 호텔, 콘도, 종업원 숙소, 대형마트 등 6개 시설로 사업비는 모두 270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스포츠센터와 대형마트는 내년 말, 테마파크와 콘도미니엄, 호텔 등은 2022년 말이나 늦어도 2023년 상반기에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센터는 일부 설계를 변경해 추진된다. 시가 2023년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현재 설계된 수영장 규모가 25ｍ, 6레인에서 50ｍ, 8레인의 국제 규모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센터는 준공 시점을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늦췄고, 완공 뒤 김해시에 기부채납될 것으로 알려졌다.

12만 1785㎡에 조성되는 테마파크는 카페와 키즈파크, 물놀이시설, 야외공연장, 3D 영화관인 돔시어터 등으로 구성된다. 콘도(121실)와 호텔(312실)은 별도 시설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복합형 리조트로 통합하는 대신 김해시의 입장을 받아들여 컨벤션 기능이 추가된다.

앞서 경남도와 김해시, 롯데 등 3자는 3단계 시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 초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진척을 논의해 왔다. 또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 일행이 최근 롯데 본사를 방문, 김해 전국체전 이전에 제반 시설을 완공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기도 했다.

한편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롯데와 경남도가 개발계획을 협약,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건설 공동 투자로 진행돼 왔다.

사업 1단계로 농산물유통센터와 아울렛·물류센터 등이 2005년과 2008년 각각 완공됐고, 2단계는 2013년 아울렛 증축과 2015년 6월 워터파크가 각각 준공됐다. 하지만 3단계 사업이 늦어지면서 도의회, 시민단체 등의 비판이 쏟아졌고 2016년 시민단체가 경남도의 사업 이행강제금 부과 지연 등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관광유통단지 일원의 도심개발 계획과 전국체전을 앞두고 롯데 측과 협의한 결과, 적극 협조해주기로 약속 받았다”면서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