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곧 분양권 전매제한.. “개정안 시행 전 마지막 물량 잡아라”

지난 해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과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 간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3부동산대책발표 이후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과 부산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차이는 무려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에 불과했지만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3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청약 규제만 적용받고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부산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오히려 오름세가 가파르게 되었다. 

부산지방이 전매제한의 제재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도권 전역과 지방의 공공택지,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할 수 있는 주택 분양권의 전매 제한 요건을 정한 주택법 64조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분양권 전매 제한의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들은 6개월 ~ 1년의 전매 제한기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산지역으로의 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쏠리고 있어 부산지역 아파트값 오름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산지역의 아파트값 상승과 과열된 아파트 분양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되어 있는 임시국회에서 지방 민간주택에도 전매제한과 관련한 주택법을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지방의 주택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게 되면 국토부 장관이 주재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분양권 전매 규제 대상지역을 선정하게 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방 민간주택에도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정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지역의 전매제한이 현실화되면 이미 서울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에서도 나타나듯 집값 급등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한 부동산 관련 종사자는 "이제 4월 이후로 해운대에서 분양권을 전매해서 수익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3월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전매제한 시행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해운대구에서는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가 3월 3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전매제한 관련법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이른바 '막차'를 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지는 총 906세대 규모, 일반주택 828세대와 오피스텔 78실로 구성되어 있다.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의 경우 홈페이지에 공식 정보가 업데이트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웹문서의 관련 게시물의 수가 7천여건에 달할 정도로 이미 그 열기가 뜨겁다.

이와 함께 올 3월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전매제한 시행 직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