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2.자

1~5월 누적 수주도 선두…中·日·伊 순 올해 발주량·선박가격 모두 회복세

이철 기자 = 한국 조선소들이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전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7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1척을 수주해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32만CGT(17척), 일본은 8만CGT(3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1~4월 누계 실적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최근 2개월 연속 월별 수주실적에서 중국을 앞섰다. 이에 따라 1~5월 누계 실적에서는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

5월까지 누적 국가별 누적 수주실적은 한국 207만CGT(57척), 중국 184만CGT(101척), 이탈리아 74만CGT(8척), 핀란드 67만CGT(4척), 일본 38만CGT(18척) 순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수주실적 증가는 크루즈선과 여객선 발주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핀칸티에리가 크루즈선 68만CGT(6척)를 수주했으며, 비센티니가 카페리선 2척을 수주하는 등 8척 74만CGT를 수주했다. 핀란드는 메이어 투르크 조선소가 2월과 5월에 각각 2척씩 총 4척의 크루즈선을 수주했다.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6만CGT(50척)를 기록했다. 4월 85만CGT(34척)의 두배 규모다.

1~5월 전세계 누적 발주량은 653만CGT(238척)로 전년 동기 588만CGT(237척) 대비 65만CGT 증가했다.

5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7619만CGT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76만CGT, 한국 1749만CGT, 일본 1717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4월말 1734만CGT에서 5월말에는 1749만CGT로 15만CGT 증가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15년 5월말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덕분에 수주잔량 순위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3월 121포인트에서 4월 122포인트, 5월에는 123포인트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가지수란 1998년 선가를 100으로 기준잡아 전세계 신조 선박값을 평균해 지수화한 수치다.

선종별로는 초대형 유조선(VLCC) 가격이 4월 척당 8000만 달러에서 5월에는 척당 8050만 달러로 50만달러 상승했다. VLCC 선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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