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내년도 방위비 예산안으로 5조 2986억엔(53조 2806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육상배치형 추격미사일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하는 비용 2352억엔을 포함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일본 방위비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핵 발사를 대비하고 중국의 군비 확장에 대응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비용은 1기당 1237억엔으로 계산했다. 방위성은 7월 1기당 비용은 1340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레이더를 연동하는 경비 등은 2020년 이후에 배정하기로 하면서 감액했다.

우주·사이버 분야에 대해서도 예산을 늘린 가운데, 과거 계약한 장비품의 가격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예산이 늘어났다.

신형추격 미사일 ‘SM블록2A’ 발사를 위해 이지스함 2척을 개량하는 비용도 75억엔이 잡혔다. 정거리 순항 미사일 ‘JSM’의 구입비는 73억엔으로 계상했다. 우주쓰레기 등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도입하는 비용 등 우주안보 관련 경비는 925억엔으로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