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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인기 되살아나는 주상복합 아파트

주상복합 최근 집값 상승폭 두드러지며 청약경쟁률도 ‘高高’
판상형 주상복합, 높은 공간효율성과 원스톱 라이프가 장점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 집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 사실 과거 주상복합 아파트는 탑상형 구조로 설계돼 공간 효율성이 낮아 수요자에게 외면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판상형 구조로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화려한 외관은 물론 단지 내 상업시설에 따른 원스톱 라이프까지 가능해지면서 아파트보다 오히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의 집값 상승폭은 두드러진다. 10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센트라스1·2차(16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6개월간 (17년 8월~18년 2월) 1억 7500만원(8억500만→9억8000만원) 올랐다. 인근 아파트인 ‘왕십리자이(17년 7월 입주)’ 전용 84㎡가 같은 기간 9000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이는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기존 탑상형의 단점을 극복하며 상품성을 높인 것에 기인한다. 과거 주상복합 아파트는 대부분 탑상형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통풍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남향 확보가 어려워 채광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판상형 설계 적용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면서도 공간 효율성은 오히려 높였다. 더욱이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주상복합의 특징으로 원스톱 라이프까지 가능하자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아파트에서 판상형 주상복합 단지로 점차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양을 앞둔 판상형 주상복합 단지를 살펴봐도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다. 한 예로 한화건설이 이달 전북 익산시 부송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판상형 주상복합 단지다. 주택형 대부분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개방감이 우수하며,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한 ‘ㄷ’자형 주방가구 배치 및 팬트리 적용으로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익산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기존 탑상형 주상복합 단지의 불편함을 해소했다”며 “단지 내에는 주거공간과 바로 연결되는 상업시설이 있어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원스톱 라이프까지 가능해 분양 전부터 청약 의사를 갖고 문의하는 고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실수요자 니즈에 맞춘 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주상복합의 약진이 눈부시다.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평균 123.76대1로 1순위 마감됐다. 또 지난해 12월에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도 평균 77.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공급물량도 대폭 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이 예정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30곳, 1만291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5년 이래 최고 수치로, 지난해 공급량인 27곳 1만 1674가구보다도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전국 각지의 핵심 요지에서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3월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역 최고층(38층) 상징성과 함께 익산에서 희소성 높은 대형사 브랜드 단지로 지역 내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더욱이 익산 핵심 입지에 위치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등 이용이 편리하며, 어양초·중, 부천초, 영등중 등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으로 부송공원, 두레공원, 익산중앙체육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다수 타입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주방 복도 팬트리, 현관 대형창고 등 특화설계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등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 84~120㎡, 총 1175가구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54㎡ 단일면적에서는 보기 드물게 방 세칸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4베이 판상형 설계의 비중이 높다. 더욱이 동탄테크노밸리 내 핵심입지에 위치해 이곳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며, 단지 가까이 위치한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도 편리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총 679가구(아파트/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혔던 환기와 불편한 평면 설계 등이 건축 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완화됐다”며 “화려한 외관과 업그레이드된 평면, 편리한 원스톱 라이프 등 수요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