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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택지를? 부산일보에 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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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 행정절차 진행을 통해 해당 사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김해지역 주택 공급 과잉 속 추가 도시개발을 반대하는 지주들의 반발도 만만찮아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장유3동 대규모 아파트 추진
시, 법인 설립 조례안 제출
40명 대책위 구성 반대 나서
주택 공급과잉 속 진통 예상
10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율하2지구 인접한 장유3동 19-5 일원 10만 8000여㎡에 1000여 가구 규모 아파트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조례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민간개발업체인 대저건설이 시에 제안한 사업의 해당 부지는 그린벨트이기 때문에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포함된 SPC 설립이 전제가 돼야 한다. SPC는 사업제안업체인 대저건설과 김해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민간제안을 수용하고 도시개발사업 진척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행정절차는 SPC설립을 위한 조례제정과 특수목적법인 설립,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개발사업 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는 조례제정안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시의회는 11일부터 열린다.
제반 행정절차가 끝나면 사업비 658억 원을 들여 오는 2019년 1월 착공, 2020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도시개발사업의 행정절차가 본격화하자 해당지역 지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다.
지주 40여 명으로 구성된 '율하도시개발사업반대대책위'는 1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지회견을 갖고 "무분별한 개발과 명분도 없는 도시개발사업을 절대 받아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시가 도시개발사업의 이유로 부족한 주택난 해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김해지역은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이 걱정될 정도"라며 "도시개발사업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차라리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녹지상태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시농업이나 주말농장 기능을 하는 것이 도시여건이나 주민들의 복리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강삼성 도시계획과장은 "민간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개발예상지역은 투자타당성이 있고 사업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감안해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