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요소인 환경이 제가 학군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입니다.
성격과 성향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군지는 단순히 공부를 하는 환경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학군지는 일단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비싸고 고소득층들이 많이 삽니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돈에 눈을 뜨기 전에 저는
부자들은 다 금수저이기 때문에 부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길을 가다가 보는 그 수많은 빌딩과 건물들이 전부 금수저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우리나라에도 부자가 정말 많지만 모두가 금수저는 아니구나. 자수성가한 부자들도 정말 많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학군지에는 특히 이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많이 삽니다. 의사,변호사로 대표되는 전문직부터 사업이나 재테크로 부자가 된 사람들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부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카르텔을 형성한다고 해서 이들을 욕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르텔을 형성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자와 빈자가 이야기를 나누면 대화자체가 안됩니다. 왜냐하면 위에 언급한 성격과 성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내 사고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전혀 다릅니다.
상급지로 이동하신 많은 분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이겁니다.
"대화 주제 자체가 다르다"
같은 유튜브 이야기를 하더라도
부자들은 신사임당과 김작가를 이야기하는 반면, 평범한 사람들은 먹방과 게임채널을 이야기하는 빈도와 확률이 높습니다. 이건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부분일겁니다.
또한 부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본소득을 늘릴까 고민하지만,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근로소득을 늘릴까를 고민합니다.
이처럼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환경이기 때문에 이 차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벌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 환경이라는 것은 부모가 바꿔줄 수 가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기질과는 다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내 자식들의 환경을 바꿔주기 위해 학군지로 이동을 하는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학군지로 이동한다는 것은 단순히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이 환경을 바꿔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 5명의 평균이 나의 모습이라는 말처럼 내 자식의 친구들을 바꿔주고 싶어하는 것이고, 이것은 부모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학군지를 가려고 하는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