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2009~2016

국제신문기사 '불편도시 율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제신문 아이피 조회 3,329 댓글 2
작성일

본문

김해 율하는 '불편 신도시'
입주인구 급증하는데 대중교통·도로시설 열악
의료·문화시설 전무…병·의원 치과 한곳이 전부


  20090909.22001221430i1.jpg
 
   관련기사
두 개뿐인 노선버스…지름길 20분 거리가 1시간 걸려
김해시 대책은
"김해시, 교통대책 너무 안이해 분통"
최근 경기 호전으로 경남 김해시 장유면 율하신도시 전입이 급증하면서 입주민이 2만 명에 근접하고 있으나 각종 편의시설은 크게 열악해 '불편 신도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된 율하신도시의 가구 수는 이날 현재 4154세대(1만6600명)로 전체 입주예정 세대(1만784세대·4만3136명)의 38.5%에 이른다. 최근 경기가 나아지면서 전입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입주율은 60.2%에 달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입주민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반해 교통, 문화, 의료, 복지 등 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 전반은 입주 초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율하신도시에는 인접한 장유신도시와 롯데아울렛을 연결하는 25번과 26번 두개의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버스가 외곽지 곳곳을 거치면서 장유면사무소 등 면 중심지까지 가는 데 무려 1시간이 걸리고 있다. 또 경남 창원이나 김해 시가지로 곧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두 번 갈아타야 하는 등 불편이 큰 실정이다.

도로시설도 열악하다. 당초 올 상반기 중 개통 예정이던 율하신도시~1020지방도 광역도로 개설은 아직 착공도 못 했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이 왕복 2차선의 좁은 용산마을 앞 도로를 이용, 출·퇴근 시간이면 이 일대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문화·복지·의료시설 역시 '신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시는 300억 원을 들여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시설규모도 확정하지 못해 상당 기간 건립이 지연될 전망이다. 병·의원도 치과 한 곳뿐이다.

주공아파트 입주민 김영진(43) 씨는 "내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입주했는데 최소한의 편의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실망이 너무 크다"며 "다시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긴급진단 - 김해 율하신도시] 입주자대표 김남구 씨
"김해시, 교통대책 너무 안이해 분통"

  20090909.22003220753i1.jpg
 
   관련기사
김해 율하는 `불편 신도시`
두 개뿐인 노선버스…지름길 20분 거리가 1시간 걸려
김해시 대책은
"전입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더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는 데도 김해시 등 당국은 아직 입주가 많이 안 됐다며 뒷짐만 지고 있어 답답합니다."

경남 김해 장유면 율하신도시 아파트대표협의회 김남구(사진) 회장은 문화시설 조기 건립과 버스 등 대중교통 개선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입주 1년이 다 돼가고 절반 가까이가 이사 온 신도시인데도 김해시 등 당국은 아파트 몇 채 들어선 외진 시골 취급하는 것 같다"며 "율하신도시와 창원, 김해시내를 곧바로 연결하는 노선버스를 신설하는 등 시급한 문제부터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해시는 아직 입주가 많이 안 돼 당분간 참아달라고 하지만 현재 입주율이 38.5%에 달하고 올해 말이면 60%를 넘겨 현안해결이 시급하다. 하지만 시가 신도시라면 어디나 생기는 문제로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문화·복지시설 문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장유신도시 내 장유문화센터의 경우 인구 5만 명 기준으로 설계됐는데 이미 10만 명을 넘어서 이용객이 포화상태다. 이처럼 문화센터에 대한 신도시 주민들의 수요가 많은 데도 율하신도시에 아직도 이 같은 시설이 건립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전입인구가 폭증하면서 신도시 내 초등학교 등의 학급당 인원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청은 신도시 인구유입 추세를 면밀히 검토, 학교 개교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룡 기자  입력

 

[긴급진단 - 김해 율하신도시] 김해시 대책은
장유연계 버스노선 신설 검토
복합문화센터 내년 초 착공


김해시는 율하신도시 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 민원이 폭주하자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는 우선 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와 관련 , 장유신도시와 연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버스노선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 입주민 아파트에서 곧바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고 노선 역시 지금보다 운행시간이 단축되도록 신설이나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원점에서 버스노선 문제를 검토하겠다. 장유를 경유하는 창원~부산 간 직행버스의 장유 정차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율하신도시 내 복합문화센터 역시 연내 행정절차를 마무리, 내년 초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창원~율하신도시~부산 생곡을 잇는 창원제2터널이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개통되면 율하신도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 때가 되면 입주민들이 출퇴근 전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롯데아울렛이 들어서 있는 89만 ㎡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 일대에 앞으로 호텔은 물론 물류유통단지, 놀이시설 등 각종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율하신도시는 인근 부산신항의 활황과 맞물려 투자가치 또한 매우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율하, 장유신도시와 부산 사상 간 도로 등 경남과 부산 간 3개 광역도로 역시 사업이 확정돼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완공예정인 점을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입력

긴급진단 - 김해 율하신도시
두 개뿐인 노선버스…지름길 20분 거리가 1시간 걸려
부산행 시외버스도 김해시내 가서 갈아 타
상반기 완공 한다던 광역도로 착공도 못해
곳곳에 공사 중단 아파트 우범지대로 변모


8일 찾은 경남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 율하신도시 곳곳은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해 무려 2만 명 가까운 인구가 사는 신도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단지 안은 황량했고 입주민들은 교통문제뿐 아니라 거의 모든 편의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졌다며 온갖 불만을 쏟아냈다.

버스 타고 나가려면 '생고생'

  20090909.22003221230i1.jpg
  험난한 등하굣길 김해시 장유면 율하신도시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학교(사진 오른쪽 )옆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공터를 가로질러 집으로 가고 있다. 곽재훈기자
 
   관련기사
sam_relnews.gif김해 율하는 `불편 신도시`
sam_relnews.gif김해시 대책은
sam_relnews.gif"김해시, 교통대책 너무 안이해 분통"
8일 오전 율하신도시 중앙하이츠 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 이영숙(37) 씨는 교통 불편이 너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인근 장유면 중심지인 면사무소 부근에 가게가 있어 시내버스로 출근하는데 1시간 이상 가야 도착한다고 했다. 이 씨는 "율하신도시 앞 용산마을 지름길을 통하면 20분 안에 장유면사무소에 도착할 수 있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문제는 입주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이다. 율하신도시에는 25번과 26번 두 개 노선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장유면사무소~율하신도시~롯데아울렛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버스는 직선거리를 두고 갑오마을 등 장유신도시 외곽을 빙빙 둘러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유면 중심지인 면사무소까지 자동차로 20분이면 갈 길을 1시간 이상 버스 안에서 허비하고 있다.

창원과 김해 시가지로 곧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주민들은 장유면사무소 등지로 나가 다시 버스를 갈아타는 이중고도 겪고 있다. 지난달 이사 온 김영숙(여·45·대우푸르지오) 씨는 "부산에 가려면 장유면 사무소에서 버스를 갈아탄 뒤 김해시내에서 내려 또다시 부산행 버스를 타야 해 한나절을 버스 안에서 보내야 한다. 창원~부산 직행버스가 장유면을 경유하면서도 이 곳에 정차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시설은 언제

2만에 가까운 인구가 사는 신도시에 제대로 된 문화·복지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다.

신도시 내 e편한세상 인근 1만여 ㎡의 넓은 부지는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이 곳은 김해시가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BTL(민간자본유치사업) 방식으로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5619㎡ 규모의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올 하반기 중 업체선정과 함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업체 선정이 쉽지 않자 시가 지방채를 발행, 직접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아직 설계조차 들어가지 못해 착공시기가 불투명하다.

율하신도시 아파트 대표협의회 김남구(중앙하이츠) 회장은 "장유신도시 내 장유문화센터를 이용하려 해도 이마저 포화상태여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시가 입주 전 문화센터 하나 정도는 건립해 놓는 게 정상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도로, 위락시설도 '하세월'

신도시에서 김해시로 나오는 용산마을 앞 왕복 2차선 좁은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시가지로 나가는 간선로가 여지껏 신설되지 않아 모든 차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당초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던 율하신도시~롯데아울렛~1020지방도를 연결하는 길이 1.12㎞ 왕복 6차선 광역도로는 아직 착공도 못 하고 있다. 게다가 이 도로 개통에 맞춰 개장 예정이던 지하1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7031㎡ 규모의 홈플러스 김해점 역시 도로공사가 지연되자 지난 4월 돌연 공사를 중단했다. 도로 때문에 대형 할인매장 개점까지 늦어지자 입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각종 편의시설이 미비한 탓에 시가지 곳곳이 관리가 안 된 채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방아파트 등 공사중단 아파트 맞은편 인도는 관리가 안 돼 잡초가 무성하고 곳곳에 보도블록이 깨진 채 방치돼 있다. 주민 박영수(62·중앙하이츠) 씨는 "야간에는 곳곳이 청소년 탈선장소로 변모해 밤에 다니기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관련자료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아이피
작성일 | 신고
김해시는 율하시민을 너무 홀대하는것 같다
예산타령만 하지말고 시재정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여 주민들의 편익시설을 세워주시고
입주민들의 민원 및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도로, 버스, 문화시설, 각종 편의시설들을
세우기를 바랍니다.
운영자께서는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주세요 .. 고맙습니다

..님의 댓글

.. 아이피
작성일 | 신고
관련기사 제목 중 '두 개뿐인 노선버스…지름길 20분 거리가 1시간 걸려' 정말 공감되네요.
장유농협까지 바로 가는 버스라도 있으면 이정도로 불편하진 않을텐데 말이예요.
좋아지겠지.. 하는 맘으로 기다리고는 있지만, 언제일지 모르겠네요
입주도 많이 했는데.. 용산쪽 도로는 언제 확장할런지.
버스 교통이 넘 불편해서 급할 땐 택시를 한번씩 타는데.. 택시타면 용산쪽에서 신호 세번씩 받고 막 이러네요
택시비도 엄청나오고.. ㅠㅠ
  • RSS
2009~2016 / 6페이지

+ 신규매물


+ 새댓글


+ 최근글


+ 구인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