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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6
국제신문기사 '불편도시 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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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 김해 율하신도시] 김해시 대책은 | ||||||||||||||||||||||||||
김해시는 율하신도시 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 민원이 폭주하자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는 우선 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와 관련 , 장유신도시와 연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버스노선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 입주민 아파트에서 곧바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고 노선 역시 지금보다 운행시간이 단축되도록 신설이나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원점에서 버스노선 문제를 검토하겠다. 장유를 경유하는 창원~부산 간 직행버스의 장유 정차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율하신도시 내 복합문화센터 역시 연내 행정절차를 마무리, 내년 초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창원~율하신도시~부산 생곡을 잇는 창원제2터널이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개통되면 율하신도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 때가 되면 입주민들이 출퇴근 전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롯데아울렛이 들어서 있는 89만 ㎡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 일대에 앞으로 호텔은 물론 물류유통단지, 놀이시설 등 각종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율하신도시는 인근 부산신항의 활황과 맞물려 투자가치 또한 매우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율하, 장유신도시와 부산 사상 간 도로 등 경남과 부산 간 3개 광역도로 역시 사업이 확정돼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완공예정인 점을 강조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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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 김해 율하신도시 두 개뿐인 노선버스…지름길 20분 거리가 1시간 걸려 부산행 시외버스도 김해시내 가서 갈아 타 상반기 완공 한다던 광역도로 착공도 못해 곳곳에 공사 중단 아파트 우범지대로 변모 | |||||||||||
8일 찾은 경남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 율하신도시 곳곳은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해 무려 2만 명 가까운 인구가 사는 신도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단지 안은 황량했고 입주민들은 교통문제뿐 아니라 거의 모든 편의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졌다며 온갖 불만을 쏟아냈다. ■버스 타고 나가려면 '생고생'
대중교통 문제는 입주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이다. 율하신도시에는 25번과 26번 두 개 노선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장유면사무소~율하신도시~롯데아울렛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버스는 직선거리를 두고 갑오마을 등 장유신도시 외곽을 빙빙 둘러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유면 중심지인 면사무소까지 자동차로 20분이면 갈 길을 1시간 이상 버스 안에서 허비하고 있다. 창원과 김해 시가지로 곧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주민들은 장유면사무소 등지로 나가 다시 버스를 갈아타는 이중고도 겪고 있다. 지난달 이사 온 김영숙(여·45·대우푸르지오) 씨는 "부산에 가려면 장유면 사무소에서 버스를 갈아탄 뒤 김해시내에서 내려 또다시 부산행 버스를 타야 해 한나절을 버스 안에서 보내야 한다. 창원~부산 직행버스가 장유면을 경유하면서도 이 곳에 정차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시설은 언제 2만에 가까운 인구가 사는 신도시에 제대로 된 문화·복지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다. 신도시 내 e편한세상 인근 1만여 ㎡의 넓은 부지는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이 곳은 김해시가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BTL(민간자본유치사업) 방식으로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5619㎡ 규모의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올 하반기 중 업체선정과 함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업체 선정이 쉽지 않자 시가 지방채를 발행, 직접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아직 설계조차 들어가지 못해 착공시기가 불투명하다. 율하신도시 아파트 대표협의회 김남구(중앙하이츠) 회장은 "장유신도시 내 장유문화센터를 이용하려 해도 이마저 포화상태여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시가 입주 전 문화센터 하나 정도는 건립해 놓는 게 정상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도로, 위락시설도 '하세월' 신도시에서 김해시로 나오는 용산마을 앞 왕복 2차선 좁은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시가지로 나가는 간선로가 여지껏 신설되지 않아 모든 차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당초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던 율하신도시~롯데아울렛~1020지방도를 연결하는 길이 1.12㎞ 왕복 6차선 광역도로는 아직 착공도 못 하고 있다. 게다가 이 도로 개통에 맞춰 개장 예정이던 지하1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7031㎡ 규모의 홈플러스 김해점 역시 도로공사가 지연되자 지난 4월 돌연 공사를 중단했다. 도로 때문에 대형 할인매장 개점까지 늦어지자 입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각종 편의시설이 미비한 탓에 시가지 곳곳이 관리가 안 된 채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방아파트 등 공사중단 아파트 맞은편 인도는 관리가 안 돼 잡초가 무성하고 곳곳에 보도블록이 깨진 채 방치돼 있다. 주민 박영수(62·중앙하이츠) 씨는 "야간에는 곳곳이 청소년 탈선장소로 변모해 밤에 다니기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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