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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된 미국 기업부채 … 2008년보다 심각하다...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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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오름 아이피 조회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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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한 미국도 미국 경제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금융거품은 이제 한게에
도달했고,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큰 경제위기를 부를 수 있음을 알고 대비하라는 분석자료가
있어 올립니다. 각자 나름대로 참고하시고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윌리엄 엥달 미 경제학자 "실물 침체 막으려 금융거품 키웠던 미·EU·일본중앙은행 이젠 한계 봉착"

미국 기업 부채가 전례없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경제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켜졌다고
미 전략경제학자 윌리엄 엥달이 주장했다. 부채뇌관이 폭발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예전 "빚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
는 2002년 워싱턴 예산 논쟁에서 "레이건은 적자가 중요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의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막대한 돈을 쓰면서도 부자와 기업 감세 정책을 펴고
있었다. 하지만 실생활을 살아가는 가계와 기업, 정부 모든 부문의 경제주체들에게 빚은 매우
중요하다.

빚잔치 기업들, 빚연체 수렁에

미국 정부부채는 2000년부터 급증했다. 현재 19조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08% 수준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급한 건 2007년부터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기업(은행 제외)부채다.
JP모간체이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기준 우량기업들의 연간 이자지급액은 1190억달러
(약 132조원)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3%로, 사상 최저치인 상황에서도
조달비용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충격적 결과다. 미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
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까지 낮춘 상황을 이용해 최대한도까지 돈을 빌려왔던 것.
실물경제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등을 위해 대출을 늘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현재 미국에 침체 전조가 확실해지면서 기업부채가 갑자기
거대한 문제로 변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리를 올린다면 미국 기업의 부채 피라미드가 단번에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례없는 초저금리는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나 보험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기도 하다.

현재 각종 지표들은 기업 부채문제가 매우 심각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30일
이상 채무상환 연체율은 최근 몇달 동안 급상승했다. 채무를 연체하게 되면 매우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한다. 성장세의 실물경제라면 기업 부채 연체율은 내려가는 게 옳다. 경기회복의 물이
차면 모든 배를 띄우는 이치와 비슷하다. 반면 침체가 예고된 경제상황에서 기업 부체 연체율은
오르고 파산이 늘어난다.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스나이더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기업 부채 연체 상황은 2008년
미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붕괴하기 직전보다 더 안 좋다. 당시 연체율은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팔랐다.

스나이더는 "경제위기가 코앞에 닥쳤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불행하게도 올해 기업 부채 연체율은
리먼브러더스가 붕괴하기 직전 상황보다 더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연체율이
오를 때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경제분석가 울프 리히터 역시 같은 점을 지적한다. 상업과 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의 연체 금액은
2014년 말 117억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것. 리히터는 "처음에는
석유, 가스 기업의 저유가 타격으로 시작된 연체율이 지금은 거의 전 부문으로 확대됐다"며
"2014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연체 금액은 137% 상승한 278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최정점인 2009년 3분기 537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연체율과 금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리히터는 "리먼브러더스가 붕괴한 2008년 3분기 연체금액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농업부문의 연체 상황도 심각하다. 미국 농업은 기업농이다. 리히터는 "곡물원자재 가격이 하락
하면서 농가를 타격하고 있다"며 "농가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부분 농지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호황기 때 농지에 대거 투자했는데,
이는 땅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투자자들은 농지를 구입한 뒤 실제 경작자에게
이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버텼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 달리 농지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농지값은 1년 전에 비해 20~30% 하락했다. 곡물값이 폭락하면서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농가대출과 곡물대출 연체율이 심각한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 이들에게 대출해준 중소규모
지역은행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리히터는 "2015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농가 대출 연체가
37% 올라 11억9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제로금리로 인한 신용거품의 위험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 정책을 내놓으며 '실물경제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경제침체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2007년 3월 서브프라임모기지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 기업의 총부채는 6조6000억달러
(약 7310조원)로 급증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만 2조8000억달러의 빚이 늘었다.
이 기간은 미 역사상 가장 금리가 낮은 때다. 2016년 초부터 현재까지의 추세로 보면 올해
1조4000억달러의 기업부채가 추가될 것으로 추산된다.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전보다 2배의
속도로 빚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막대한 빚은 어디에 쓰이는가. 공장을 짓고 설비를 들이는 등 중장기적인 생산활동에
쓰이는가. 그렇다면 노동자 소득은 늘고 고용률은 상승하며 실물경제는 성장할 터다.
하지만 기업 부채는 생산활동에 쓰이지 않았다. 통제불가능한 거품 증시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 덕분에 S&P500주가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
하거나 경쟁기업 인수합병 등으로 주가를 띄우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이는 실물경제의 생산적 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고 공장을 폐쇄하며 자산
가치를 깎아내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반면 월가의 금융기관과 그 종사자들은 거품경제의 단맛을
보고 있다.

연준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도 지난 2년간 전례없는 제로금리로
금융거품을 만들어냈다. 경제붕괴를 막기 위해 금융거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ECB와 BOJ는 한걸음 더 나아가 마이너스금리를 채택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보관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준도 마이너스금리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국채 중 1/3이 넘는 13조달러어치가 명목상 마이너스금리를 달고 발행된다.
이 역시 만기 때까지 국채를 들고 있으면 이자 대신 보관료를 내야 한다. 그럼에도 국채 수요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법적으로 보험사와 연기금은 우량등급의 국채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 덕분에 마이너스금리 국채는 '없어서 못 사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우량등급 기업채도 마이너스금리로 발행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회사채 5120억달러
어치(약 568조원)가 마이너스금리를 달고 발행됐다. 6개월 전에 비해 11배 늘어난 금액이다.
국채에 이어 회사채 금리까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미국 연기금과 보험사의 지불(상환)
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기업부채의 급증과 이에 따른 연체율 증가, 셰일석유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에 따라 월가 은행
들이 대출연장 기준을 크게 높이면서 설상가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체가 새로운
부채위기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대한 충격이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화살을 돌릴 수 있는 표적을 찾고 있다.

가장 손쉬운 대상은 경쟁국 또는 적국이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비난과 비판이 최근 세를
더하고 있는 건, 미 경제의 실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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