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2009~2016

불법광고지가 당췌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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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유댁 아이피 조회 647 댓글 1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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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중딩 입니더.
북한이 무서버서 안내려온다카는 그 무서븐 중딩이
중딩이는 개인적으로 봉사점수를 1년간 10시간을 따야 합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틈을 이용해 나름 봉사활동시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봉사신청을 하러 오전 9시반에 갔습니다.
첫날이었는데도 다 찼다더군요.
엄마들이 학생들 봉사신청 하러 꼭두새벽에 오셨다며
도서관사서가 오기전에 줄을 서있더라는
사서가 줄서있는 아짐들 보고 기절초풍 했다는거 아닙니꺼?

엄마가 신청해야 하는거였군요.
우체국에 가니
다찼답니다.
엄마들이 전화해서 첫날 다 마감되었다는
봉사신청 아이들이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엄마덕에 봉사활동을 구하지 못한 우리 아이는 1365에서 불법 광고지50장을 뜯어오면 2시간을 준다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장유2동 관내에 있는것만 떼야 하기에 오전에 갔지만 단 한장도 볼 수가 없어서 다시 저녁에 갔습니다.
이 더위에 오전 오후 아이가 뜯어온 전단지는
달랑 10장 안팎
가정집이나 가게입구에 붙어있는걸 떼오기는 했는데
열심히 뜯어온 거라
일단은 아이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근데요.
뭐가 불법광고지란 건가요?
불법광고지가 도시미관을 헤친다?
아이가 뜯어온 전단지 내용은
과외 구합니다.휴학생입니다.
식육점 새로 오픈 했시유 오픈날 많이들 오서유.
김해축협 사러 오셔요.
중국집 오픈했는뎁쇼
등입디다.
저는 이것들이 왜 불법인지 모르겠네요.
이 사람들 먹고살려고 전단지 뿌린거 아닌가요?
식육점은 오픈날 전단지 뿌렸는데
봉사하는 학생들이 죄다 다 뜯어갔을 거 아닙니까?
다 돈주고 맡겼을 텐데
먹고살라꼬 붙이는 전단지는 좀 놔두지
하며 제 장사가 아닌데도
쪼매 마음이 애립니더.
전단지 붙이시는 분들이나 가게 오픈 하시는 분들
당분간 블로그나 sns활용하여 홍보 하시고
8월달은 계속 (특히 장유 2동) 불법전단지 뜯으러 댕기는 학생들이 다 뜯어뿌리는 관계로다가
전단지 붙이지 마이소
몇백장씩 뜯어오는 애들도 있습디더.
인쇄소에다가 전단지를 만들지 말라고 하던가!
그라믄 또 인쇄소 굷겠지예?
전단지 뜯는 봉사는 매음이 아파서 우리애 안시키고 다른 봉사 시키려고요.
남의 밥통 뒤집어 엎는 거 같아서요.

봉사캠프분들 말로는 아파트 안에거는 뜯어오면 안되고
도로나 담벼락에 붙어있는걸 뜯어 오랍디다.
일단 아이가 즐겁게 봉사를 시작한 일이니 끝은 내야겠기에
2시간봉사점수 얻으려고 50장 뜯으려면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갔다가 4시간은 더 걸렸을걸요.
아마

근데요.
그 더위에 며칠을 모아서 22일날 제출날짜를 신청해서 제가 아이대신 가져다 주러 갔더니
봉사캠프 담당 하시는 여자분이 뭐라고 하는 줄 아십니까?

"아이 학교 간거 아닌가요?엄마가 떼오면 안되는데"

-------제출날짜가 오늘이라서 가져온 거고 어제하고 그저께 아이가 뜯어놓은걸 제가 가져왔어요.----------------
라고 했더니

면상에다 대놓고
그냥 범법자 취급을 하더군요.

"엄마들이 너무 문제가 많다. 애들 봉사를 엄마들이 하고 말이지"
하면서 계속 투덜거리는 직원분
아이대신 봉사를 하는 엄마들도 있나 봅니다.
제 주변에 보면 거의 다 신청을 해주지만 아이에게 봉사를 스스로 하라고 가르치는 엄마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떤말을 해도 봉사캠프 담당자는
그냥 엄마인 제가 전단지를 뜯어온거고
그래 아나 봉사점수 2시간 자! 하는 식으로 아주 드럽게 점수를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증말이지
더운데 열불나 죽을뻔 했네요.
아이가 뜯어온 전단지를 가져다 준 엄마인 저는
제가 뜯어서 가져다준 이상한 엄마로 낙인 찍히고 비아냥 듣고 왔습니다.

억울함이란것이 무엇인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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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님의 댓글

아이피
작성일 | 신고
불법공고지 떼는 봉사도 있었네요.잼나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엄마가 도와주는것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약간만 도움을 주시고 되도록 거의 모든 걸 스스로 하도록 하는게 장기적으론 보면 좋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있고 때론 아깝게 놓치기도 하면서 아이는 주위에 의지하지 않고 점차 자기가 알아서 미리미리 챙기고 공부든 뭐든 자기주도가 되어갑니다. 대신  늘 관심 있게 살펴보며  약간의 도움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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